??? : 해열제 시럽을 분유에 타서 먹여도 될까요? 애가 맛 없는 건 다 뱉어버려서...
약과 친숙하지 않은 아기들은 처음 약을 먹이려 하면 그냥 뱉어버리곤 합니다. 시럽제가 나름 의약품의 맛과 향을 감추기 위해 감미료가 들어가있긴 하지만 약 특유의 맛이 아예 안 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. 이것에 대한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, 보호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.
먹이기 전에
● 1회 복용량을 정확히 계량합니다.
● 아이에게 먹이기 좋은 형태의 용기를 사용합니다. 주사기가 대체적으로 사용하기 편합니다.
● 해당 약이 음식과의 상호작용이 없는지 확인합니다. 한 예로 fexofenadine의 생체이용률은 고지방식이나 과일주스와 복용시 절반까지 떨어집니다.
● 약을 아이가 필수적으로 먹어야 하는 채소, 고기, 분유 등과 섞어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. 아이가 그 음식을 싫어하게 될 수 있습니다.
● 약을 음식과 섞을 것이라면, 맛이 강하여 약의 맛이 가려질 수 있는 아이스크림, 푸딩 같은 것이 좋습니다.
만 1세 미만의 영아에게
● 약을 목으로 바로 주입하면 안 됩니다. 질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● 약을 천천히 조금씩 줍니다. 한 번에 많은 양을 삼키는 데에 아이가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.
● 아이가 입을 벌리지 않으면, 코를 살짝 막으면 입을 벌리게 됩니다. 아이가 비협조적이라면 볼을 눌러 억지로 여는 방법을 동원해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.
● 약을 볼과 잇몸사이에 조금씩 넣습니다. 혀 위에 약을 뿌렸을 때 뱉어버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. 아래 비디오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.
● 약에 대해 거부감이 적은 아이에겐, 젖꼭지를 사용할 수도 있겠습니다. 젖병 말고 젖꼭지만 아이에게 물린 후에 그 위로 약을 조금씩 흘려주면 아이가 빨아먹을 수 있습니다.
● 약을 다 먹으면 물을 줍니다. 아이도 텁텁한 거 싫어합니다.
만 1세 이상의 소아에게
● 약을 사탕이라 속이며 먹이면 안 됩니다. 이 방법은 한 번은 먹힐 지 모르지만, 세상의 쓴 맛을 봐버린 아이는 다음부터 보호자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됩니다.
● 약 안 먹으면 주사 놓는다고 겁을 주면 안 됩니다. 약과 병원에 대한 거부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.
● 아이가 왜 약을 먹어야 하는지 이해시킵니다.
● 아이가 스스로 약 먹는 방법을 고르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. 계량스푼, 계량컵, 주사기 등 중에 원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면 약을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듭니다.
● 아이가 혼난 후 약을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. 약을 먹는 것이 벌칙이라 느낄 수 있습니다.
● 약 먹을 때 난리치지 않았다면 칭찬을 해줍니다. 잘 했을 땐 칭찬을 해줘야 보호자가 편해집니다.
● 아이가 협조하지 않으며 보이는 행동들에 대해 무시합니다. 보호자가 받아준다면, 다음에 아이가 약 먹기 싫을 때 그 행동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.
● 약을 다 먹으면 물 한 잔 줍니다. 영아와 마찬가지로 소아도 텁텁한 거 싫어합니다.
< 참고문헌 >
https://www.nationwidechildrens.org/family-resources-education/health-wellness-and-safety-resources/helping-hands/medicine-how-to-give-by-mouth
https://www.uptodate.com/contents/fexofenadine-drug-information
http://www.hani.co.kr/arti/society/health/790384.htm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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